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에 관하여

습성 황반변성 (wet-AMD) 은 망막 아래에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새로운 혈관은 안구 내 다른부위로 유출되며 중심 시력에 필요한 부분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장에서 사용중인 치료약은 신생 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통해 시력의 손상을 방지합니다.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전 세계적으로 황반변성 환자의 수는 2020년 약 1억 9,600 만명으로 추산되며, 2040년 2억 8,800 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37만 2,110명으로 추산되며 2016년 23만 539명보다 1.6배 이상 증가한 것을 알수 있습니다.

AMD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89억 달러입니다. 그 중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55억,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34억입니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종류

현재 습성 황반변성 (wet-AMD) 치료제는 대부분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를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되어 사용된 VEGF 타겟 치료약으로는 루센티스, 아일리아, 아바스틴이 대표적입니다.

루센티스 (Lucentis, 라니비주맙)

미국 제약사 제넨텍이 개발하고 노바티스와 로슈에서 판매 중인 루센티스는 2006년 세계 최초로 FDA의 승인을 받은 VEGF 억제제입니다.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출 뿐만 아니라 시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여 황반변성 치료제로 인정되었으며, 당뇨망막병증이나 황반부종 등으로도 허가를 받아 총 6개의 적응증을 갖는 가장 넓은 범위의 망막 질환 치료제입니다.

아일리아 (Eylea)

2013년 황반변성 치료를 위해 승인을 받은 약물입니다. 루센티스와 마찬가지로 VEGF-A와 결합하여 VEGF가 원래 수용체 (VEGF-A) 와 결합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신생혈관의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장 16주 간격으로 투여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아 VEGF저해제 중 투여횟수가 가장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바스틴 (Avastin)

루센티스나 아일리와는 황반변성 치료 목적으로 승인된 약물이지만, 아바스틴은 항암제로 승인된 약물입니다. 따라서 다른 약물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항암제로 개발된 약물이 황반변성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면서 담당의사의 판단하에 off label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파리시맙 (Vabysmo)

2022년 1월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약물이 승인을 받았습니다. 다국적 개발사인 로슈에 의해 개발된 파리시맙 (바비스모)은 VEGF과 함께 안지오포이에틴-2 (Angiopoietin-2) 를 타겟으로하여 망막의 혈관을 안정화시키는 이중특이적 항체입니다.

마무리

2014년 Ophthalmology 에 보고된 바에 의하면 루센티스의 경우 2년간 사용한 환자 중에서 46%는 추가적으로 시력을 잃기 시작하고, 약 50%의 망막 신생혈관 이상 환자는 루센티스 단독 처방시 개선되지 않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VEGF 를 타겟으로 하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임상실험에서는 90%이상의 환자에서 효력이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5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가격이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의약품이고, 국내에서는 일정 횟수 이상으로는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황반변성의 치료는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라 질병을 늦추고 추가적인 시력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물들은 정기적으로 눈에 직접 주사하는 형태로 투여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문제로 환자입장에서는 치료를 망설이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제약회사와 신약 개발사에서 경구제 또는 점안제로의 개발이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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